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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을 진행한다. 한솔, CJ, 신세계 등 범삼성가 그룹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각 그룹 총수 일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 왔으며 올해도 오전 중 시간을 달리해 묘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이날 선영을 찾아 참배한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용인 선영 추도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예년처럼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도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주기 추도식에서 ‘뉴 삼성’ 의지를 다진 데 이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각오를 드러냈었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토대 위에 뉴삼성의 가치를 더하겠다는 의미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부친을 대신해 추도식에 참석해왔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불참했고 2018년에는 해외출장 일정 탓에 일주일 앞서 가족들과 선영을 찾았었다. 지난해에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이후 약 3주 만에 열리는 선대회장 추도식에서 참석했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올해에도 추도식 이후 참석한 사장단과 함께 오찬 자리를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뉴 삼성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