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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김무연 기자]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CJ헬스케어는 34년 만에 CJ그룹에서 떠나 한국콜마의 품에 안기게 됐다.
그동안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과 제약 위탁생산(CMO) 사업 위주로 성장해오던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종합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는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H&Q코리아·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본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CJ그룹은 한국콜마 컨소시엄과 최종 조건을 조율하는 협상을 진행한 뒤 내달께 모든 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보들로부터 비가격적 요소를 담은 계약서를 제출 받은 뒤 인수가격을 써내도록 하는 방식을 택할만큼 신속한 매각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마무리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이 지난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한 지 34년 만에 제약산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CJ헬스케어는 주로 복제약(제네릭)과 신약을 개발·생산해 온 업체다. 산하에 숙취해소음료인 ‘컨디션’과 ‘헛개수’ 등을 생산하는 H&B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숙취해소 음료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H&B사업부는 CJ헬스케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CJ그룹은은 당초 CJ헬스케어 매각에 나서며 제약부문만을 분리 매각하는 방법을 고심했지만 결국 지분 전체를 파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금 창출성이 높은 H&B사업부를 함께 매각해야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콜마는 종합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는 지난 2002년 제약사업에 진출해 국내 CMO업체 중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고,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안국약품 등 주요 제약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다만 CMO업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콜마가 이번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CJ헬스케어가 보유한 전국 유통망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윤 회장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종합 제약사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내용액제·고형제 등 의약품을 생산하는 한국콜마와는 달리 CJ헬스케어는 수액제에 강점이 있어 사업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단 분석이다.
한편 이번 CJ헬스케어 인수전에 심혈을 기울였던 한앤컴퍼니는 가장 많은 인수가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가격적 요소에서 CJ그룹의 요구를 충족시킨 한국콜마 컨소시엄에 의해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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