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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남미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81)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밤 첫 방문지인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항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의 마중을 받은 교황은 곧바로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하에서 인권을 옹호해 ‘빈자를 위한 사제’로 불리는 엔리케 알베아르(1916~1982)의 묘소를 찾았다.
교황은 이어 전용차인 ‘포프 모빌’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으며 길거리에는 신자 수천 명이 플래카드와 깃발을 흔들며 첫 남미 출신 교황의 방문을 환영했다.
칠레 국민은 동료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을 은폐해준 의혹이 제기되는 후안 바로스 주교가 2015년 칠레 오소르노 교구 주교로 임명된 데 반감을 갖고 있어 환영인파 수가 적었다.
바로스 주교는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면직당한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와 가까운 인물이다. 이 때문에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수도 산티아고 성당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불을 지르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날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아 200여 명의 시위대가 가톨릭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으며 환영 인파 속에서 성직자의 성추행 근절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교황은 칠레에서 3일을 지내며 산티아고와 남부 도시 테무코, 북부 이키케 등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18일 페루로 이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