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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 교육부, 재정부는 지난 19일 공동으로 ‘대졸자 등 청년 취업·창업에 관한 통지’를 통해 청년 취업과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11개 정책을 발표했다.
통지에는 일회성 취업 보조금과 일자리 확대 보조금 정책을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조금을 정책을 통합해 대학 졸업자와 미취업 졸업자 등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일회성 일자리 확대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연수 시간이 만료되기 전에 연수생과 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남은 기간 연수생 보조금이 지급된다. 국유기업의 인력과 자본을 늘리는 정책도 연장됐다.
첨단 기술기업의 청년 취업을 늘리고 인재 개발을 돕고 신규 취업자에 대해선 산업재해 보호 시범 제도를 확대한다. 청년을 위한 구직 교육을 강화하고 정부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매년 100만명의 취업 연수생을 모집한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을 위한 정책 설명회, 직업 지도·추천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정보도 집중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이 청년 취업에 대한 방안을 내놓는 이유는 최근 심각한 청년 취업난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충격적인 지표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1월 재학생을 제외한 새로운 통계를 제공했다. 하지만 올해 5월 기준 청년 실업률 역시 14.2%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률(5.0%)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중국은 경기 침체 속 수요 위축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몰려있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기업들의 경영 환경도 어려워지고 자연스럽게 신규 채용시장도 줄어든 상황이다.
대학에서는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 각광 받는 첨단 기술 관련 전공을 확대하고 전과·편입 요건을 완화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이달 11일에는 ‘2024년 100일 1000만명 채용 특별 행동’을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100일간 의료, 건강, 금융, 에너지, 인터넷 등 분야에서 1000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다만 고용 여건이 정상화하려면 중국 경제가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통지를 통해 “대졸자 취업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며 “각급 공공고용·인재서비스 기관은 청년 고용 서비스 창구를 설치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적 자원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질서를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