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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9일 ‘끊임없이 감행되는 전쟁도발책동의 끝은 어디인가’ 제목의 보도를 통해 “미제가 짜준 전쟁각본에 따라 윤석열역도와 괴뢰군부깡패들이 앞장에서 설쳐대고있다”고 비난했다.
한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진행한다. 이 훈련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K-2 전차, K-21 장갑차 등 핵심 무기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도대체 ‘화력훈련’이란 무엇이고 핵보유국을 상대로 한 ‘격멸훈련’이라는 것은 또 무슨 낮 도깨비 같은 소리인가”라며 “이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20여일간이나 그것도 우리 전선에서 불과 몇㎞ 떨어진 지역에서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총포성을 울리려는데 대해 우리는 더욱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파괴,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사사건건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광란적인 핵전쟁소동은 그에 상응한 대응을 불러오게 되여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어떠한 무력 도발 없이 잠잠한 상태다. 지난달까지 준비를 마치겠다던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때도 조용히 지나갔다.
다만 내주 한미연합훈련은 물론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들의 만남도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군사력 과시 및 내부 결속 차원에서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우리를 비난하기보다는 핵·미사일 위협을 중단하고 북한의, 북한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돌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