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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투자證, 회생 노력 물거품..결국 두손 들었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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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년 기자I 2013.12.20 18:48:35

금감원에 자발적 영업정지 신청..금감원 "법에 따라 처리"
거래소 "피해 최소화 협조해 달라"..회원사에 공문 발송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파생상품 착오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한맥투자증권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그 동안 착오거래로 이득을 본 투자자를 찾아가 구제요청을 했지만, 여의치 않아 결국 금융감독원에 영업을 접을 의사를 전달했다.

한맥투자증권은 20일 착오거래로 인한 손실로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판단, 금융감독원에 자발적인 영업정지 신청을 했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검사를 통해 영업용 순자산비율(NCR)을 산정,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해당 회사로부터 경영개선 계획을 받아본 뒤 별다른 자구책이 없으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게 된다.

스스로 영업정지를 선언한 한맥투자증권으로서는 앞으로 손실까지 떠 안아줄 의향이 있는 인수자를 찾게 되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겠지만, 손실 금액이 자본금보다도 많아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사 측은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더라도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강조했다. 또 예탁 자산 출금 절차 등이 복잡해질 수 있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돈을 다른 증권사로 이관 중이다.

착오거래가 있기 직전 일인 지난 11일 당시 고객 예탁자산은 1조 9063억원이었지만 지난 19일 기준 예탁자산은 783억원으로 1조 8280억원 규모의 고객 자산이 사고 없이 원활히 이관되거나 인출됐다는 전언이다.

한국거래소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는 공문을 모든 회원사에 발송했다. 거래소는 공문에서 “국제적인 상도의나 관행에 비춰 한맥투자증권과의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기준 한맥투자증권이 거래소에 내야할 파생상품결제대금 중 미납금액 총액은 415억원에 달한다. 한맥투자증권의 총 손실액 462억원 중 23억 4000만원은 이미 납부했고 이 증권사가 손해배상공동기금에 납부한 24억원도 결제에 충당됐다.

증권사들이 이익금을 돌려준 뒤에도 남는 돈은 2000억원 한도로 쌓여있는 파생상품 손해배상공동기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회원사들은 파생시장 거래증거금 규모에 따라 손해배상공동기금을 적립한다. 한맥투자증권 손실에 따른 결제대금도 이 적립비율에 따라 납입하게 된다. 회원사별로는 평균 7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대형사는 10억원대의 추가 출자금을 내야 하는 곳도 있으리란 관측이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코스피200 12월물 콜·풋옵션 거래에서 시장가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자기자본을 넘는 대규모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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