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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사장은 방송 환경의 위기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지상파 방송 4사의 광고 매출이 2002년 2조 원대에서 최근 6000억 원 이하로 급감한 현실을 언급하며, 기존의 사고방식과 대응으로는 과거의 성과를 재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이어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방송 제작의 기술적 장벽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2026년 경영 목표로 ‘AI 전환’(AX), ‘지역교육 공공성 강화’,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AI 전환과 관련해 EBS를 단순한 방송사가 아닌 교육 미디어 시스템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EBS가 운영하는 12개 교육 사이트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시스템을 도입해 제작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사용자 교육과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하고, AI 교육 전문 플랫폼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교육 공공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개소한 EBS 지역교육센터와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사례로 들며, 올해 초 42곳에서 시작해 연말까지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과 온라인 중심이었던 기존 교육 서비스에서 벗어나, 방송·온라인·AI·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와 AI 기반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규모를 키워 사회적 의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대규모 AI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AI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평생교육과 학교교육 등 여러 영역에서 AI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음악 프로그램과 글로벌 교육 콘텐츠에 대한 성과도 언급했다. EBS 스페이스 공감이 향후 4년간 해외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제작비 지원을 받게 됐으며, 위대한 수업 역시 예산 확충을 통해 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외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플랫폼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AI 대전환기 속에서 EBS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찾아오고 있다”며 “레거시 미디어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식과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 달라”며 “사장으로서 끝까지 함께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