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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야기한 데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대방팸 임모(27)씨도 혐의를 인정했지만 박모(21)씨는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 자체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씨 측은 “김씨 등 2명을 중재하기 위해 당일 현장에 온 적은 있지만 피해자에 대한 폭행과 정서적 학대를 가한 적이 없다”며 “변론을 분리해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 2명과 박씨의 변론을 분리하고 재판 종결 시점에 함께 판단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들의 두 번째 공판기일은 오는 11월 1일에 진행된다.
앞서 김씨 등은 2021년 4~11월 가출한 미성년자들을 서울 동작구의 신대방팸 근거지에서 감금한 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10대 학생이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이후 신대방팸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한 뒤 김씨 등 신대방팸 일당인 20대 남성 4명을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0여대를 포렌식 한 결과 김씨 등이 미성년자를 근거지로 유인해 폭행·협박하고 성관계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씨 등은 경찰 조사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