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니트로 악플 달린 日공주, 이번엔 1.4억 숙박비 논란

김혜선 기자I 2024.09.06 12:15:2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얼짱 공주’로 알려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 가코(佳子)공주에 이번엔 숙박비 논란이 제기됐다. 가코 공주는 지난 5월 일-그리스 외교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에 방문했는데, 1억원이 넘는 거액의 숙박비를 지출했다는 일본 현지 보도가 나온 것이다.

(사진=요미우리 신문)
5일 일본 겐다이비즈니스는 궁내청이 발행한 자료를 토대로 가코 공주가 지난 5월 그리스를 방문해 호텔 요금으로 1473만엔(약 1억 3700만원)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동행하는 스태프의 비용도 포함됐고 인원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짚었다.

가코 공주가 머문 호텔은 5성급 호텔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파르테논 신전과 아테네 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통상 1박 비용은 6만엔(약 55만원)에서 70만엔(약 652만원)에 형성돼 있다. 만약 가코 공주가 가장 비싼 객실에서 묵었다면 그가 체류한 5일간 숙박비로만 350만엔(약 3200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다만 이 매체는 “왕실의 공식 방문이기 때문에 명성과 보안이 좋은 호텔이 선택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테네 중심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과 가깝다. 무엇보다 우아하고 화려한 분위기는 젊은 여성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가코 공주의 고액 숙박비에 대해 “국민들은 세금 인상과 물가 급등으로 힘들어 하는데 왕실의 이러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외교가 필요한 지 의구심이 든다” “숙박비에 쓰일 돈이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게 낫다” “국민의 혈세가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돌아갔으면 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코 공주는 그리스 방문 첫 날 입은 파란색 니트로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에 방문한 가코 공주는 그리스 국기와 비슷한 짙은 파란색 반소매 니트에 흰 바지를 착용했는데, 일본 누리꾼들은 “더 비싸고 좋은 옷을 입는 게 에티켓”, “일본인의 품위를 떨어뜨려선 안 된다. 왜 평상복 차림인가”, “일부러 저렴한 옷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국격을 떨어뜨렸다”라는 등 악플을 달았다. 이 니트는 일본의 온라인 판매 한정 브랜드 ‘피에로트(Pierrot)’의 상품으로 가격은 2990엔(약 2만 6000원)이다. 가코 공주는 평소에도 피에로트 상품을 잘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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