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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숙 생활을 했으나, 지난해 12월께부터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자와 지난해 5월께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피해자와 만나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이 무시 받는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발견 당시 의식이 남아 있던 피해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이후인 오전 6시 20분께 결국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날 오전 8시 50분께 A씨를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긴급체포했다. 피해자는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음주 및 마약 간이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피해자의 시신 부검 등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피의자의 행적 분석 및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폭넓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