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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조기총선 2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에서 NFP는 가장 많은 171~18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 연합(앙상블)은 152~163석, 극우정당인 RN은 134~152석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NFP가 마크롱 대통령이 던진 조기총선 승부수의 최대 수혜자가 된 셈이다. NFP에는 좌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 프랑스(LFI),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중도 좌파인 플라스 푸블리크와 기타 소규모 정당이 속해 있다. NFP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달 30일 1차 투표에서 RN이 압승을 거두자 NFP와 앙상블 등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덕분이다.
NFP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곳은 LFI로 80석을 가져갈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도 LFI의 장뤼크 멜랑숑(72) 대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멜랑숑은 2009년부터 LFI를 이끌어온 인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포퓰리스트로 꼽힌다. 그는 오래 전부터 총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앙상블은 2017년은 물론 2022년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LFI와 함께 일하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 왔다. RN과 마찬가지로 너무 극단적이어서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CNN은 멜랑숑 대표의 반유대주의 정책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유대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57%가 멜랑숑 대표가 집권할 경우 프랑스를 떠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회당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 중도좌파 정당인 플라스 푸블리크의 온건파 지도자이자 유럽의회 의원인 라파엘 글룩스만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NN은 이들 두 사람은 “앙상블이 그나마 받아들일 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 좌파 성향의 총리는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NFP가 연금개혁 폐기, 최저임금 인상, 공공 부문 임금인상, 보육시설에 대한 자금 지원, 에너지 보조금 지급 등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마크롱 정부는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연금개혁을 강행하는 등 재정긴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