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브로이는 곰표썸머에일의 맛을 그리워하는 충성고객들이 여전한 만큼 이름을 ‘대표골든에일’로 바꿔 이르면 이달 중 공식 출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기존 곰표썸머에일 제품의 맛을 그대로 이어갈지, 보완할지 여부 등을 정해 이르면 이달 말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로 ‘대표골든에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제분과의 시장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제주맥주와 손을 잡은 대한제분 역시 ‘곰표썸머에일 시즌2’ 재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지만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8~9월께 곰표썸머에일 시즌2 재출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 간 다른 제품인 ‘곰표밀맥주’를 두고 갈등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황이라 곰표썸머에일을 사이에 둔 경쟁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는 이미 곰표밀맥주를 두고 법정공방까지 예고된 상태다. 세븐브로이는 곰표썸머에일과 마찬가지로 대한제분의 곰표 상표권을 활용해 곰표밀맥주를 생산해오다 최근 계약 종료에 따라 그 맛을 그대로 계승한 ‘대표밀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제분은 제주맥주와 이달 22일께 ‘곰표밀맥주 시즌2’ 출시를 예고했는데 세븐브로이는 해당 제품이 기존 자신들이 생산한 곰표밀맥주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븐브로이는 지난 15일 대한제분을 ‘거래상지위 남용 행위 금지’ 및 ‘사업활동방해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법원에 곰표밀맥주 시즌2 판매금지 가처분 조치 처분도 신청한 상태다.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이 곰표밀맥주의 성공을 가로채기 위해 이미 1년 전부터 해외사업과 맥주 제조 노하우, 성분을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대한제분은 “곰표밀맥주에 대한 변화의 노력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당사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등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검토를 거쳐 응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