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변인은 오찬을 마친 뒤 오후 1시경 취재진을 만나 “권양숙 여사가 이 대표에게 몇 가지 선물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선물한 무궁화 접시는 무궁화와 한반도 지도, 독도를 표현해 조각한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4월 25일 ‘한일관계에 대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한 후 제작한 것이라고 한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독도가 우리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선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두 권의 책도 선물했다. 먼저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에 대해 한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독도 문제에 대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할 때, 담화 내용을 직접 구상할 때 참고했던 책들 중 하나”라며 “2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에도 의미가 있어 선물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집필하던 저서 ‘진보의 미래’도 선물했다. 한 대변인은 “서거 직전까지 노 전 대통령이 끊임없이 매달렸던 주제”라며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위해 진보주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할까 라는 담론을 담았는데 대통령의 구상은 안타깝게도 미완의 연구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 책을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선물한 의미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기신 수많은 물음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의 선물을 받으며 “그 의미를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