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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전자, 中전기차 부품 공급…B2B 성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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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I 2014.12.16 14:58:41

현지업체와 합작, 베이징車 전기차용 공조시스템 생산 추진
중국 전기차 2020년 500만대 추산, 전장부품 사업 확대 기대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 업체에 전기자동차 부품공급을 성사시키면서 본격적인 수익창출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VC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왔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본부는 지난 5일 중국의 시에중(協衆)인터내셔널홀딩스와 전기차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용 공조시스템을 공동 개발·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조시스템은 냉·난방과 환기에 필요한 장치로, 양사가 개발한 제품은 중국 베이징자동차에 공급된다.

차량용 공조시스템 전문업체인 시에중인터내셔널홀딩스가 LG전자와 손을 잡은 것은 전기차 관련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공조시스템 대비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에어컨의 심장 역할을 하는 전동컴프레서와 냉각수 온도를 높여주는 PTC 히터,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쉬스(Sheath) 히터, 냉·난방을 하나의 공조시스템으로 구현한 히트 펌프 등 전기차용 공조시스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에중인터내셔널홀딩스는 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트럭 등의 공조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로 전기차에 들어갈 장치를 만들기는 어렵다”며 “이번 합작은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전기차용 공조시스템을 공급하게 될 베이징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파트너로 잘 알려진 업체다.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2009년 전기차 생산을 총괄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만큼 전기차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까지 일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차량 규모를 500만대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유인책을 시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중국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가 베이징자동차와의 사업 협력에 성공할 경우 다른 자동차 업체로 거래선을 넓혀 나갈 수 있다.

이는 조직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자동차 전장부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해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전기차 공조시스템을 포함한 차량용 부품과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개발을 위해 10만4621㎡ 규모의 인천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9월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인도 완성차 업체인 타타자동차 회장과 회동하는 등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그룹 차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김진용 VC사업본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윤병기 영업담당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한 자동차 부품업체 임원은 “LG전자 VC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고 올해 들어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실적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개별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면서도 “전기차용 공조시스템의 매출 규모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전기차용 공조장치 라인업.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동컴프레서, PTC 히터, 쉬스 히터, 히트 펌프.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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