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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숨진 반려견은 6살 생일을 앞둔 골든리트리버 ‘버블’이다. 사고는 중국인 보호자와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던 길에 일어났다. 보호자는 항공기에서 내린 뒤 폐사된 반려견의 사체를 인계받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으며, 이 시간 동안 경위를 설명받지 못했다며 운송·하역 기록과 폐쇄회로(CC)TV 기록 공개를 요구한 상태다.
대형견 ‘버블’이 보호자와 함께 기내에 탈 수 없었던 이유는 무게 제한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반려동물과 운송용기(케이지)의 합산 무게 7㎏를 기내 반입이 제한 조건으로 정하고 있다. 그 이상은 수하물칸에 실어야 한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반려견을 특별 운송 대상으로 지정해, 화물칸 내부에서도 통풍·온도 등 적절한 환경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도착 후 항공기 문을 열었을 때 반려견이 이미 케이지 안에서 사망한 상태였다”라며 “당일 항공편에는 다른 반려동물들도 탑승했으며, 반려동물의 운송에 필요한 기내환경은 이상 없이 조성돼 여타 반려동물의 건강상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호자에게 발견 상황과 조치 절차를 설명 후 소통 중이다.
반려견이 항공편 수하물칸에서 폐사한 사례는 작년에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제주~김포 항공편 수하물칸에 위탁한 6살 반려견이 도착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병원에서 체온이 42.8도로 측정됐고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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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불안한 반려인들이 여행 기간 애견호텔에 맡기려 해도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서울 지역 애견 호텔 대형견 기준 1박 관리 비용은 약 10만원대로, 4일간 여행을 갈 경우 40만원 상당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에 성수기 할증이나 추가 돌봄 비용이 붙으면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추석을 맞아 장기간 고국을 찾는 재외동포 반려인들의 고민은 더 깊다. 해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는 연휴에 장기간 귀국할 때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칭다오에서 대형견을 키우며 명절마다 반려견과 함께 한국을 찾는 한국인 김모 씨는 “명절에는 보통 2주 이상 한국에 머물기 때문에 반려견을 현지 애견 호텔에 장기간 맡기기 어렵다”며 “조금이라도 안전한 항공기를 찾기 위해 여러 정보를 비교하고 케이지 훈련도 시키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반려견이 화물칸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개체의 성향과 케이지 적응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설채현 수의사는 “반려견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좁거나 어두운 공간, 보호자와 떨어진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를 느끼면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저산소증·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소 이동장 안에서 머무는 훈련을 하고 보호자와 떨어지거나 어두운 공간에 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반려견이 어떤 성향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