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전쟁종식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15일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4.02% 하락한 배럴당 83.82달러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63% 내린 80.95달러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로는 WTI 7월 인도분 선물이 81달러 선,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이 83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유가 급락의 방아쇠는 종전 합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저녁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되고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도 즉시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원유 운송의 정상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라스 바르스타드 프론트라인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유조선 등 선박 통행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적어도 선박을 공격하지 않기로 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순간 석유 운송이 상당히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시장은 안도감에 반등했다. 도쿄 증시에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0.8% 반등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2%대, 3%대 상승하며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 및 비핵화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면서 글로벌 경제가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유가는 전쟁의 향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2월 전쟁 발발 전 배럴당 70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는 분쟁이 격화되면서 한때 12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MOU 체결 소식에 가격은 8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시장이 완전한 정상화를 가격에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소비자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제유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가 하락 여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정상화 속도에 달렸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지난 두 달 동안에도 여러 차례 돌파구가 임박한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협상은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며 시장의 섣부른 낙관론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실제로 회복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확인돼야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망 기관별로 시각도 엇갈린다. 씨티는 4분기 80달러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도, 호르무즈 정상화가 더뎌지는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브렌트가 1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 브렌트유 평균 전망을 기존 85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의 생산 확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수요 둔화가 배경으로 꼽혔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