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은 27일 서울 광진구 소재 파이팩토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4K 3LCD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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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의 핵심 모델인 EB-PQ2220B는 동급 사양 프로젝터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2만루멘을 보유한 4K 프로젝터다. 제품에는 엡손 고유의 기술로 특허 받은 4K 크리스털 모션(Crystal Motion)을 탑재했고, 패널 온도 제어 및 이중 마이크로 렌즈 배열 기술을 결합했다.
엡손은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뉴미디어아트 전시 ‘TIME SLIP’을 함께 선보이며 신제품의 4K 화질 구현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엡손은 이 같은 화질의 배경으로 3LCD 기술력을 꼽았다. 프로젝터 구동 방식에는 엡손의 3LCD와 DLP 방식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엡손은 3LCD를 채택하고 있다. 3LCD는 DLP보다 색 손실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김대연 한국엡손 상무는 “엡손이 사용하는 3LCD는 DLP보다 빛 손실이 적고 색상 밝기에서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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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신제품들은 IP5X 등급의 방진 기능을 제공하며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최대 2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가장 밝은 EB-PQ2220B의 경우 약 8500만원이며 8000루멘을 지원하는 EB-PQ2008B는 3500만원이다.
엡손은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자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퓨터소스컨설팅에 따르면 엡손은 지난해 회계 기준(지난해 4월~올해 3월) 프로젝터 시장에서 50.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미 58%, 중국 42% 등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7%의 점유율을 올렸고 올해 1분기에는 48%로 1%포인트 상승하며 국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2위 경쟁사와 최소 30%포인트 차이가 난다.
엡손은 이번 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키우는 동시에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아트와 스크린 골프 등 세계가 주목하는 콘텐츠가 많다”며 한국 공략에 힘을 싣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