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선물 니켈가격은 전거래일대비 0.8% 하락한 메트릭톤당 1만3325달러(약 1500만원)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1만320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09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니켈가격은 올해 금속시장에서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22% 폭락했다. 같은 기간 LME에서 거래되는 금속(철 제외) 지수는 15% 내렸다.
대부분 산업용 금속은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 중국의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니켈 소비의 중국 비중이 커 가격 움직임이 예민한 편이다. 국제니켈연구회(INSG)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니켈 생산량의 46%를 소화했다.
니켈 가격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최근 경기 흐름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전월 50.8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달 초 밝혔다. 이는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ANZ은행의 마크 퍼반 원자재 수석애널리스트는 “가격 추이는 올해 말까지 지금처럼 바닥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간 중국 수요를 끌어올릴 촉매제가 없다”고 말했다.
WSJ은 니켈의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생산 증가도 가격 하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내셔널니켈스터디그룹(INSG)은 올해 전 세계 니켈 생산량과 수요를 각각 186만톤, 177만톤으로 전망했다. 2년 연속 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도는 것이다. LME에 의해 확인된 니켈 재고량 역시 올 들어 37% 증가해 사상 최대치에 다가섰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니켈 값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며 반등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위스 티베리우스자산운용은 “현재 니켈가격에 반영된 경기 전망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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