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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인 줄"…'연쇄 방화' 영등포 상가 화재, 60대男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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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2.04.15 15:27:06

A씨, 전날도 신길동서 방화…연달아 범행
잠자던 학원 원장 사망…A씨, 구속영장 신청 예정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자다가 ‘탕’ ‘탕’ 튀는 소리에 전쟁터인 줄 알고 놀라서 나와봤지…불기둥처럼 휩싸였더라고.”

화재가 발생한 건물 골목에 거주하는 서모(75)씨는 놀라서 불길에 휩싸인 건물을 목격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밤 중에 자던 중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 새벽 3시쯤 잠에서 깨 밖에 나와봤더니 소방차가 건물을 에워싸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씨는 “번개 칠 때 나는 소리처럼 한 20방 정도가 튀더라고. 1층이랑 2층이 식당이라 부탄가스가 터지는 소리였나”라고 했다.

15일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층짜리 상가 건물.(사진=조민정 기자)
15일 오전 3시 23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층짜리에서 불이나 3층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4층에 있던 70대 여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4시 49분쯤 꺼졌지만 4층 거주지를 제외한 건물 전부가 불에 탔다. 특히 식당이 있던 1층과 2층은 흔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했다.

사망한 60대 남성 이모씨는 건물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원장으로 이날 학원에서 잠을 자던 중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상인들은 이씨가 사람들을 경계해 상인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옆 건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서모(63)씨는 “다른 사장 말로는 같은 건물 사장들이랑 친하게 지내진 않았다고 한다”며 “평소에 출퇴근을 해왔는데 왜 이날 학원에서 잠을 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가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 A씨는 전날에도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저녁 11시 5분쯤 발생한 해당 화재는 발견 즉시 신고가 접수돼 빠르게 불이 잡혀 피해자는 없었다. CCTV를 통해 경로를 추적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곳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대해 모두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A씨는 오늘 오전 6시 검거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5일 불에 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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