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음란물 등 이용한 개인정보 탈취 시도 기승" -안랩

이재운 기자I 2018.11.02 10:44:00

글로벌 SW 사칭 시도도..출처 불분명하면 실행 말아야

음란물 동영상 플레이어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 화면 예시. 재생 버튼을 누르면 성인인증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이는 공격자에게 전송돼 악용될 소지가 있다. 안랩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ID나 비밀번호 같은 사용자 계정정보를 노리는 ‘피싱(Phising)’ 공격이 최근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정보보안 업체 안랩(053800)은 최근 포털이나 소프트웨어(SW) 서비스의 사용자 계정 정보를 노리는 다양한 피싱 사례가 발견돼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싱은 실제 유명·공공 서비스를 가장해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악용하는 사이버 범죄 수법이다.

주요 유형은 △음란 동영상 플레이어 위장 계정 탈취 △유명 글로벌 SW 서비스 계정 탈취 피싱 사이트 등 크게 두가지다.

음란물 피싱의 경우 공격자는 음란 동영상 플레이어처럼 만들어진 피싱 사이트를 제작해 이메일, 파일공유사이트(P2P)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를 해당 사이트로 유도하고 있다. 사용자가 재생 버튼을 누르면 ‘성인인증을 한다’는 명목으로 실제 포털 사이트 로그인 화면과 유사한 가짜 페이지로 정보 입력을 유도한다.

정보 입력 후 정상적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계정 정보 유출을 의심하기 어렵다.

가짜 글로벌 SW 서비스 사칭 피싱 사이트도 발견됐다. 공격자는 먼저 계산서 등을 사칭한 악성 메일을 유포했다. 해당 메일의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본인인증 등을 핑계로 특정 글로벌 SW 서비스의 사용자 계정을 요구하는 피싱 사이트로 이동한다.

두 부류 모두 입력한 정보가 해킹 공격자에게 전송되고, 이를 악용해 사칭이나 명의도용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안랩은 현재 V3 제품을 통해 이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메시지의 첨부파일 및 URL 실행 자제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응용프로그램(어도비, 자바 등), 오피스 SW등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유지 및 보안 패치 적용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주기적 검사 등 보안 수칙을 실행해야 한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사용자 계정 같은 개인정보는 공격자들이 선호하는 ‘먹잇감’중 하나”라며 “최근 공격자는 포털, 공공기관, 금융기관 사이트 등 사용자 접속이 많은 사이트를 대상으로 정상 사이트와 매우 유사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SW 사칭 피싱 사이트(왼쪽)와 공식 정상 사이트 비교 예시. 안랩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