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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싶은데 거래 번거로워”…리커머스 업계 ‘문 앞 물류’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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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I 2026.10.13 10: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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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택배 강화 이어
검수, 보관까지…물류 거래 전 과정 플랫폼 안으로
매물 확보 넘어 '배송 편의성'으로 경쟁축 이동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의 경쟁이 이용자·매물·거래액 등 ‘몸집 키우기’를 넘어 결제·배송·검수 등 거래 전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는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래픽=챗GPT)
(그래픽=챗GPT)
중고거래가 지역 기반 직거래에서 전국 단위 비대면 거래로 확장하면서 결제와 배송은 물론 검수·보관까지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다. 거래 과정의 번거로움과 불안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이용자를 붙잡고 실제 거래를 성사시키는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중고물품 가지러 ‘문 앞’까지 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지난해 9월 CJ대한통운과 결제·방문 집화·배송을 결합한 ‘바로구매’를 도입하고, 올해 3월 거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구매자가 앱에서 결제하면 택배기사가 판매자를 찾아가 상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전국 확대 이후 바로구매 거래량은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첫 ‘당근절’에서는 바로구매 이용자에게 1인당 최대 5회 무료배송을 제공하며 전국 단위 거래 확대에 나섰다.

중고나라도 이달 자체 방문택배 서비스인 ‘문앞택배’를 정식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할 때 ‘문앞택배로 판매하기’를 선택한 뒤 거래가 성사되면 포장한 상품을 지정 장소에 놓아두기만 하면 택배사가 찾아와 수거한다. 구매자는 중고나라 앱 안에서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고나라 측은 “기존에도 외부 방문택배를 앱과 연동해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상품 등록 단계부터 결제·배송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며 “배송 가능한 물품가액도 기존 50만원 이하에서 최대 300만원 이하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저가 중고품의 배송 편의를 높이는 데서 나아가 고가 상품까지 비대면 거래 영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중고나라는 연내 판매자 주소와 연락처 등을 거래 상대방에게 직접 노출하지 않고 상품을 보낼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번개장터는 ‘검수’, 크림은 ‘보관’…“물류에 신뢰 더해”

당근과 중고나라가 방문 집화로 판매자의 배송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번개장터와 크림은 배송에 검수·보관을 결합해 구매자의 불안까지 낮추는 방식으로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번개장터가 오는 9일 자체 쇼핑 행사 ‘번개절’을 개최한다. 번개장터는 3700만개 상품을 대상으로 안전결제 이용 시 즉시 할인되는 ‘바로쿠폰’을 제공한다. (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가 오는 9일 자체 쇼핑 행사 ‘번개절’을 개최한다. 번개장터는 3700만개 상품을 대상으로 안전결제 이용 시 즉시 할인되는 ‘바로쿠폰’을 제공한다. (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는 앱에서 편의점택배와 방문택배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배송·검수를 하나의 거래 과정으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고가 패션과 명품, 스마트폰 등의 정품 여부와 제품 상태를 확인하는 ‘번개케어’를 운영한다. 모든 거래에 안전결제를 적용하고, 지난 6월 앱 개편을 통해 배송관리 메뉴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비대면 거래 편의성을 강화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자체 행사도 강화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 9일 첫 ‘번개절’을 열고 601개 카테고리, 3700만개 상품을 대상으로 안전결제 이용 시 즉시 할인되는 쿠폰을 제공했다.

한정판과 명품 등 고가 상품 거래가 많은 크림에서는 물류 자체가 거래 신뢰를 만드는 핵심 인프라다. 판매자가 상품을 검수센터로 보내면 정품 여부와 상태 등을 확인한 뒤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구조다. 여기에 상품이 팔리기 전부터 검수센터로 보내 검수를 마치고 물류창고에 보관하는 ‘보관판매’도 운영한다.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물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고거래 과정의 불편과 거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거래 성사율을 높이고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가 개인 간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을 넘어 하나의 리커머스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불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상품을 발견하고 결제한 뒤 배송받기까지 전 과정을 플랫폼 안에서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완결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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