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한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전날 이스라엘이 시리아 북서부 공군기지를 타격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분명 그들은 듣지 못한 것 같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 메시지를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튀르키예가 남쪽으로 내려와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내 튀르키예의 군사력 증강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튀르키예를 향해 영어로 “(군사력 증강을)하지 말라”(Don‘t)고도 말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시리아 아부 알주후르(알두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했다. 이 기지는 이스라엘·시리아 국경에서는 약 300㎞ 떨어진 곳이다. 시리아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활주로 등을 8차례 타격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이 파손됐다.
이스라엘 측은 시리아가 해당 기지에 튀르키예군을 배치하도록 허용하려 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안보 문제에서 합의한 ’현상 유지‘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전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 같은 배치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시리아에 거듭 경고했지만 시리아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
튀르키예는 이 같은 이스라엘의 반발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영국에 기반을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공습이 “최근 며칠 사이 튀르키예 군사 대표단이 해당 비행장을 방문한 뒤” 이뤄졌다고 밝혔다. 여러 시리아 당국자들도 AP통신에 튀르키예 대표단이 최근 해당 기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튀르키예는 2024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쫓아낸 수니파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세력 중심의 임시 정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도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가 자신들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 군사 거점을 확보할 경우 자국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급격히 악화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강하게 비판하고 양국 간 무역까지 중단되면서 갈등이 깊어진 데 이어 골란고원 등 시리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둘러싼 전략적 경쟁까지 겹쳤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신임 국장인 로만 고프만 국장이 14일 아사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시리아 내 튀르키예의 군사 주둔 문제를 두고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12월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 신정부 사이에서 이뤄진 최고위급 접촉 중 하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