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시대는 끝났다…전망치 최대 6300까지 상향”

박순엽 기자I 2026.02.13 07:56:03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안타증권이 2026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종전 4200~5200포인트에서 5000~63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의 폭발적 성장과 HBM·D램·낸드 등 메모리 쇼티지 심화가 ‘실적 퀀텀점프’로 이어지며, 과거 ‘최선(Best)’ 시나리오를 사실상 ‘기본(Base)’ 전망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 상단(6300포인트)을 예상 순이익 494조 1000억원(12일 기준 컨센서스 449조 2000억원 대비 +10%)과 목표 PER 12.2배(현재 10배, 12개월 선행 PER +2σ)로 산출했다. 하단은 컨센서스 순이익 449조 2000억원과 PER 10.1배를 적용했다.

(표=유안타증권)
지수 경로는 ‘상고하저’를 제시했다. 1분기(2~3월) 5000~5800포인트에서 출발해 2분기 5500~6100포인트, 3분기 5700~6300포인트로 고점을 높인 뒤 4분기 5500~6100포인트로 내려오는 흐름을 가정했다. “글로벌 매크로와 반도체 업황·실적 환경이 와해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코스피 4000포인트 시대는 역사 뒤안길로 퇴장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상향 조정의 ‘직접적 트리거’는 반도체 원투펀치(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눈높이의 재평가다. 보고서는 베스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순이익을 539조원(+20% 상향)으로, 멀티플도 PER 12.9배(+3σ)로 가정할 경우 코스피 상단이 7100포인트까지 추가 도약할 수 있다고 봤다.

강세장 논거로는 △체감적 ‘골디락스(Quasi-Goldilocks)’ 매크로 △연준의 ‘덜 비둘기파(Less Dovish)’ 금리 인하 기대를 상쇄할 만큼의 ‘더 비둘기파(Most Dovish)’ 유동성 환경 △AI·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편승한 수출 모멘텀과 실적 개선의 추세화 △상법 개정·밸류업·스튜어드십 코드 등 주주친화 기조 및 150조원 규모 성장펀드, MSCI 선진지수 승격 로드맵 등 정책 변수 △한국 비중확대(Overweight) 성격의 외국인 수급 강화와 ‘동학개미’ 복귀 등을 제시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코스피 보유 비중이 12일 기준 37.4%로 +1표준편차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누적 순매수는 –56조 4000억원 순매도로 남아 있어(즉, 보유 비중 대비 수급 여력 관점) 추가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투자전략은 ‘베타는 반도체, 알파는 순환’에 방점이 찍혔다. 김 연구원은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오르나 내리나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하는 것이 절대 미덕”이라며, 조선·기계·방산·원전·전력장비 등 중공업·산업재 밸류체인과 증권, 소프트웨어, 지주 대표주 트레이딩으로 초과수익을 보완하는 구도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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