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1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18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15만9496명(인구 10만명당 308명)으로 전년 대비 6.5% 줄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A형간염, 홍역, 레지오넬라증,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뎅기열 등이며 장티푸스,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제1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499.3% 증가했다. 콜레라는 인도에서 유입된 한 건이 신고됐고,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전년대비 각각 55.9%, 20.9% 감소했다.
A형간염은 오염된 조개젓 섭취로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1만7598명)연령별로는 20~40대가 86.6%(1만5244명)였으며, 사망 사례도 10건으로 전년 대비 5배 증가(10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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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와 수두는 전년 대비 각각 49.4%, 14.1% 감소했고, 수두는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89%)에서 주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 대비 17% 줄었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의 비중이 증가(68%)했다. 일본뇌염은 전년 대비 두 배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8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3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 말라리아는 지난 2007년 이후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에는 전년비 3% 줄었다. 성홍열은 전년 대비 52.1%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3~6세가 69.4%를 차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전년 대비 64.3% 증가했고 쯔쯔가무시증은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C형간염은 전수감시체계로 전환 이후 지난 2018년 1만811명, 지난해 9810명이 신고됐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엔 1만5369명을 기록했다.
결핵은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전년 대비 9.9% 감소해 최근 10년 내에 가장 크게 줄었다.
제4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뎅기열은 전년 대비 71.7% 증가했고, 모두 국외 유입 사례다.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여행객에서 신고됐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600명 내외로 신고됐지만 지난해에는 755명이 신고돼 전년(597명) 대비 26.5% 증가했다.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36%, 273명), 세균성이질(14%, 106명), 홍역(11%, 86명), 말라리아(10%, 74명), 장티푸스(6%, 44명) 등이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전체의 약 86%(650명)를 차지했고, 아프리카 지역(우간다, 나이지리아 등)이 약 9%(67명)를 차지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402명으로 전년(383명) 대비 5% 늘었다.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03명), 폐렴구균(7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1명), 레지오넬라증(21명), 비브리오패혈증(14명), A형간염(10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 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