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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 '인삼나무' 농장 인수한 스마트폰 부품社

이명철 기자I 2015.07.17 14:14:39

함박재바이오팜 인수한 디지탈옵틱
“황칠로 건강기능제품 시장 진입” 목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황칠나무 농장을 갖췄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하반기에는 판매망을 서울·수도권으로 넓히고 홈쇼핑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윤성철 디지탈옵틱 신규사업부문 대표.
윤상철 디지탈옵틱(106520) 신규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16일 제주도 함박재바이오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칠을 알려 홍삼으로 대변되는 면역력 강화 제품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옵틱은 렌즈 모듈 제조업체로 최근 신사업 분야 확장을 위해 황칠나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함박재바이오팜을 인수했다. 이슈에 따라 실적이 급변하는 카메라 렌즈 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함박재바이오팜은 제주 지역에 총 81만㎡ 규모 황칠나무 농장을 소유했다. 논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시오갈피 농장도 갖고 있다.

황칠나무란 ‘인삼나무’라고도 불리며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의 효능이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주로 부산·경남 지역 기업 방문판매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23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는 황칠 제품을 통해 정관장으로 대변되는 홍삼 위주의 건강기능제품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 비중은 홍삼이 36.3%로 가장 비중이 높다. 윤 대표는 “일부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황칠의 뛰어난 효능을 알리기 위해 황칠의 면역력이 홍삼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R&D를 통한 과학적인 자료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망은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해 확대할 방침이다. 이후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과 홈쇼핑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게 목표다. 중국 청년여행사와 제품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가짜 백수오 파문 이후 홈쇼핑 업계에서 대체 상품을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며 “황칠이 백수오의 대체라고 판단한 GS홈쇼핑·CJ홈쇼핑 등 일부 업체와 진출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함량 5%대의 엑기스만 판매했지만 농도를 높인 프리미엄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어 숙취 해소 음료 업체가 원재료 공급을 제의하기도 했다.

다만 원재료 수급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해 기준 황칠 생산량은 160t으로 향후 매출 확대 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판매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황칠나무에서 원재료를 추출하려면 수령이 5년이 넘어야 한다.

윤 대표는 “현재 묘목 재배 전문인 가시리농장에서 300만그루를 키우고 있고 3~5년 내 묘목 1000만본을 확보할 것”이라며 “내츄럴엔도텍(168330)이 백수오 수급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에 비해 원재료를 직접 재배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담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위탁생산 방식에서 앞으로는 자체 공장 생산을 통한 수급 안정화도 추진키로 했다. 그는 “공장을 직접 지을 수도 있고 제반설비를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있다”며 “장기 플랜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고 실질 매출 확대는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박재바이오팜 황칠나무 농장 전경.(사진=디지탈옵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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