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준형 "北 파병설 여러 허점, 신중하게 바라봐야"

김유성 기자I 2024.10.24 10:02:48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분석
"지상군 파병 확신하기에는 아직 정보가 부족"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립외교원장을 지냈던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설’에 여러 허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1만명에 가까운 지상군이 전투를 위해 파병했다고 보기에는 여러 부분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좌관과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의원은 이런 파병설의 확인처가 한국이 됐다는 점에 우려했다. 이번 전쟁에 한국의 존재감이 전면에 부각된다면 전후 러시아와의 관계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의원은 북한군 파병설이 사실로 인정되는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 국정원의 발표를 미국 매체들이 인용하고 사실로 확인되는 과정이 이전과 다르다는 이유가 크다. 종래에는 미국 정보기관이나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은 후 우리 국정원이 인정하는 수순을 밟았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됐다’는 이유다.

김 의원은 “미국이나 나토가 가장 원하는 게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이라면서 “동맹국인 한국이 치고 나왔는데 (신빙성이 낮은 정보라도) 미국이 이 당근을 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꼭 전쟁 당사국처럼 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왜 이렇게 앞서가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전후 러시아와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김 의원은 북한의 파병설을 100% 부인하지 않았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이다. “전투병력이 아닌 지원부대일 수도 있다”는 추정을 하기도 했다. 예컨대 미사일 설치·운용 부대다.

그는 “북한이 무기를 줬다면 실제로 ‘켄23’이라는 미사일을 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있는) 영국군처럼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군인이 있을 수 있고, 건설 인력까지 합치면 3000, 6000, 1만2000명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우리 쪽이나 우크라이나나 계속 조각난 정보를 갖고 ‘확정적인 것’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그런 것들이 100%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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