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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부자 도시는 베이징, 예금 잔액만 5000조원 육박

이명철 기자I 2024.02.23 16:45:59

작년말 기준 금융기관 예금잔액 조사, 베이징 1위
상하이 3775조원 2위, 선전·광저우·항저우 등 순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가장 많은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의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예금은 3000조~4000조원대에 달했다.

중국 베이징 도심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주요 도시 금융기관의 예금 잔액을 조사한 결과 베이징이 26조6430억위안(약 4920조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가 20조4429억위안(약 3775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전체 도시에서 예금 잔액이 20조위안을 넘은 곳은 이 두 개 도시 뿐이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현대 서비스 및 첨단 기술 산업이 매우 발달해 많은 자금이 모였다는 평가다.

금융 감독의 중심지인 베이징은 금융기관 본부가 집중된 도시다. 많은 국영기업은 물론 다국적 기업 본사가 위치했으며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이전한 기업들도 있다.

상하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다수 금융기관이 위치했다. 이차이는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부 수는 상하이가 제일 많고 최근 몇 년 동안 장쑤성, 저장성, 푸젠성, 안후이성 등의 많은 대기업 본사들도 상하이로 이전했다”고 분석했다.

선전의 예금 잔액은 13조3350억위안(약 2462조원)으로 3위에 올랐다. 광저우는 8조6000억위안(약 1588조원), 항저우 7조7589억위안(약 1433조원)으로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항저우의 경우 디지털 경제를 적극 발전하면서 금융기관의 자본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항저우에서 디지털 경제 핵심 부가가치는 5675억위안(약 105조원)으로 전체 총생산(GDP)의 28.3%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이차이는 전했다.

청두·난징·쑤저우·충칭의 금융기관 예금 잔액은 5조위안(약 923조원)대로 6~9위에 나란히 올랐다. 톈진은 4조4520억위안(약 822조원)으로 10위다.

예금 잔액이 많은 중국 도시들의 산업 동향을 보면 정보 기술, 금융, 과학 연구·기술 서비스 등 소득이 높은 산업이 주로 분포했다는 평가다.

이차이는 “고소득 업종이 가장 집중된 지역은 전체적으로 현대 서비스업, 첨단산업, 신흥산업은 고임금 일자리가 많고 산업에 자금이 많이 모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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