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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네덜란드 농업 연구소 방문…대외 활동 박차

김무연 기자I 2021.10.27 14:56:07

25일 온실 지붕 전문업체 보알그룹 연구소 찾아
알리바바 빅데이터 기술과 농업 결합 추진
마윈, 지난해 당국 비판했다 규제 폭탄 맞아
연이은 대외 활동…정부 압박 완화 신호 해석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스페인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마윈은 지난해 당국을 비판했다 ‘규제 폭탄’을 맞아 두문불출해왔다. 마윈이 대외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알리바바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박 수위가 낮아진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5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네덜란드 농업기술 연구소를 방문했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윈이 지난 25일 온실 지붕 제작 및 알루미늄 압출 전문업체 보알(BOAL)그룹의 연구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 “마윈이 농업 관련 기술을 배우기 위해 네덜란드의 여러 연구소를 개인적으로 찾았다”라며 “농업 관련 유럽의 연구기관을 순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알리바바 회장 직에서 물러난 마윈은 정보기술(IT)과 농업 분야의 결합에 관심을 보여왔다. SCMP에 따르면 마윈은 주변 지인에게 농업 기술을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 중국 농업의 현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주장했다. 지난달 1일 마윈은 저장성 핑후에 있는 최첨단 온실 농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마윈은 지난해 당의 금융 규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높은 수위의 보복을 당했다.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취소됐고, 별도의 금융지주를 만들어 금융 사업을 이관토록 했다. 이후 마윈은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국의 강한 제재를 받던 마윈이 지난 20일 농업 기술 연구 차원에서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중국 정부의 압박 강도가 다소간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SCMP는 마윈의 스페인 출장을 두고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와 관련한 그들의 문제를 해결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배경에 대해선 알리바가가 당국의 지시를 즉각 이행하며 중국 당국의 불편한 심기를 누그러뜨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알리바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에 기여하고자 2025년까지 1000억위안(약 18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당국의 지시대로 경쟁사인 텐센트의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를 알리바바 쇼핑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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