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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투타 유망주 엄준상, MLB 애리조나 계약...계약금 2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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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17 08:38:37

체이스필드서 러벨로 감독 만나 공식 기자회견
“빅리그 무대 서겠다” 각오 밝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덕수고 투타 유망주 엄준상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식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엄준상은 16일(현지시간) 애리조나 구단과 계약금 150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날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를 찾아 토리 러벨로 감독과 만난 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은 덕수고 유격수 겸 투수 엄준상이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엄준상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장 184cm의 우투우타인 엄준상은 고교 무대에서 공수 양면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온 내야수 겸 투수다. 타자로는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에서도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함께 갖춘 자원으로 꼽힌다. 올 시즌 타자로 17경기에 나서 59타수 19안타 3홈런 20타점 10득점 타율 0.322 OPS 1.012를 기록했다.

투수로서도 재능이 뛰어나다. 5경기 12⅔이닝을 소화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타자로 타율 0.304, 투수로 7⅓이닝 1승 10탈삼진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도 고교 올스타팀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MLB닷컴은 “엄준상이 견고한 수비 실력을 갖춘 유격수이면서 투수로도 활약했다”며 “최고 시속 153㎞, 평균 시속 146∼148㎞의 빠른 볼과 최고 시속 140㎞ 슬라이더, 120㎞대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한국 고교 유망주가 MLB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엄준상에 앞서 광주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이 지난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금 120만5000달러(약 18억2000만 원)에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합의했다.

부산고 하현승, 서울고 김지우와 함께 ‘고교 빅3’로 평가받았던 엄준상의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프로야구 각 팀의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략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엄준상의 운동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향후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을 통해 엄준상의 적응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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