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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PC 등 소비자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처럼 메모리를 많이 쓰는 AI 모델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빠른 연산능력을 갖췄어도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속도)이 부족하면 GPU의 연산능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에 엔비디아·AMD·구글 등이 AI 인프라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싹쓸이하고 있으며 그 결과 메모리 칩 공급난과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 AI 인프라에 필요한 HBM은 노트북·PC 등에 쓰이는 램보다 높은 성능을 요구한다.
메모리 반도체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HBM의 폭발적 수요 대응을 우선시하고 있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데다, 대규모 장기 주문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지 CEO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 중이지만 새 설비를 가동하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난은 계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은 역사적으로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되는 ‘사이클’을 거쳐왔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상황을 슈퍼 사이클로 규정하고 있다. 가지 CEO는 “지금은 메모리 기업에 황금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전자제품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내다봤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의 윈스턴 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메모리 수요는 매우 높지만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다”며 “늘어난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도 “올해 휴대전화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가지 CEO는 “가격 인상은 이미 진행 중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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