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중동에 K시티 조성 공식화…한류거점 기대

김유성 기자I 2025.11.19 08:56:56

18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 후 공동선언 발표
K컬처와 의료, 푸드 등 결합한 한류 거점 구축
한국의 소프트파워, UAE 지역 네트워크 결합

[아부다비=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유성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지역에 ‘UAE K-City(UAE K시티)’를 조성하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K-컬처·K-푸드·의료·교육·혁신 기업을 결합한 복합 한류 거점을 구축하고, 이를 양국 공동 번영의 상징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양국 정상 공동선언(Joint Declaration)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통해 이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양 정상들은 K시티를 “양국의 강점과 경쟁력을 결합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규정했다. 한류 콘텐츠와 식문화, ICT·AI 기반의 혁신 기업, 의료·바이오 역량 등을 한 곳으로 모아 도시 단위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으로 UAE가 가진 중동·아프리카·유럽으로 연결되는 지리·경제 허브 역할과 한국의 기술·문화 자산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양국은 K시티를 기반으로 제3국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K시티 구상은 단순 문화교류를 넘어선 전략적 경제 모델로 평가된다. 양국은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파워 허브’를 구축하는 동시에, 스마트시티·디지털 헬스·재생의학·교육훈련 등 미래 산업의 실증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AE 내 한국 의료기관 6곳의 운영 경험과 현지 환자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K메디컬 클러스터와 연계한 확장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등 첨단 전략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틀이 제시됐다. AI·반도체 분야에서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합동 투자·개발·수출 모델,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 및 사이버 보안 협력 채널 신설이 담겼다.

원전 협력도 확대된다. 양국은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핵연료·정비·디지털 전환 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기반 효율·안전성 향상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제3국 공동 진출 등 ‘바라카 모델’ 확장을 추진한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무기 거래를 넘어 공동 개발·기술 이전·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도모한다. 물 분야에서는 2026년 UAE에서 열리는 UN 물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물 문제 해결과 혁신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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