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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 후 분리했는데”…부천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폭발 화재

이재은 기자I 2024.09.11 11:11:43

입주민 7명 연기 흡입…병원 이송
소방서 추산 4300만원 재산피해
신고자 “‘탁탁’ 터지는 소리 났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화재가 발생한 부천 상동에 있는 5층 규모의 다세대주택. (사진=부천소방서)
11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2분께 상동에 있는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 작은 방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30대 여성 등 7명이 연기를 마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주민 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조사 결과 2층 내부 대부분과 가전제품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초 신고자인 2층 거주자는 소방 당국에 “자려고 방에 누웠을 때 작은방에서 ‘탁탁’하고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오후 8시쯤 전기 자전거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뒤 분리해뒀는데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11일 화재가 발생한 부천 상동에 있는 5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된 전기자전거 배터리. (사진=부천소방서)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4분 만에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를 발령했으며 펌프차를 비롯한 차량 46대와 소방관 등 131명을 투입했다.

화재는 34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건물 외부로 화염이 분출하는 상황이었다”며 “대응 1단계를 20분 넘게 유지하다가 완전히 진화하기 직전에 해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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