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직자 72명은 11일 성명문을 내고 “류 의원은 지난 8일 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제3지대, 보수세력이 연합한 ‘새로운선택’ 창당 과정에 참여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며 “당적을 유지한 채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명백한 해당 행위이자, 당원의 투표로 선출된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정의당이 일궈온 모든 당원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 아무렇지 않게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나아가 비례의원직을 유지하겠다며 자신의 기득권만 챙기는 모습에 당원 뿐만 아니라 정의당 당직자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류호정 의원의 의정활동에 수 많은 ‘비토’(거부권)이 있었음에도 당직자들은 최선을 다해 류호정 의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런데 오늘 당직자들은 류호정 의원이 더이상 정의당의 가치를 이어갈 생각이 없으며, 스스로 국민에게 약속하던 ’책임정치‘와는 완전히 모순되는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다”며 “오로지 자신의 의원직 유지를 위해 ’배신의 정치‘, ’꼼수정치‘로 당원들을 기만하는 류호정 의원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류호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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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례의원은 당에서 제명했을 때만 의원직이 유지된다. 탈당을 하면 다음 번호 대기자가 의원직을 넘겨받게 된다. 실제 지난 2022년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했을 때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명을 요구했다. 보수정당에 있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안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권 의원도 국민의힘에 남아 의원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