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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 재도약 돕는다”…서울시, 업체당 최대 200만원 지원

김기덕 기자I 2021.03.25 11:15:00

서울시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 발표
외국인 관광객 90% 줄며 업계피해 15조원
회복도약 자금 포함해 총 860억원 투입
로컬 여행코스, AR·VR관광 등 체질개선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특히 각 국가들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하면서 관광업계는 위기를 넘어 붕괴 직전이다. 서울시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서울관광이 멈춤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열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860억원을 투입, 관광업계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재도약하는 관광도시 서울을 위해 ‘2021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을 마련해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는 당연 관광업종이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91%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른 서울 관광산업의 피해 규모는 15조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관광 사업체의 54% 이상이 실질적 휴·폐업 상태이거나 이를 고려 중이라는 심각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위기지원(Support) △회복준비(Recovery) △재도약(Take-off)에 이르는 이른바 ‘SRT 전략’을 마련했다. SRT 전략은 코로나19로 초토화된 관광업계를 살리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회복을 준비함으로써 관광도시 서울로 재도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광산업 중 가장 시급한 분야는 관광업계의 생존이다. 시는 서울관광 산업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다음달 업체당 최대 200만원, 총 100억원 규모로 회복도약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5인 미만 관광·마이스(MICE) 업계 소상공인 5000개사는 정부 버팀목 자금 뿐만 아니라 회복자금 200만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또 같은 달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서울관광 핵심 허브기능을 수행할 ‘서울관광플라자’를 개관할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 변화된 관광 여건에 맞춰 관광 콘텐츠 패러다임도 대전환한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안전, 로컬, 비대면·디지털 등을 적극 활용해 서울의 감정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한 것.

예컨대 해외여행 대신 동네와 마을의 숨은 콘텐츠를 발굴해 ‘로컬’을 탐험하는 소확행 여행코스를 제공한다. 또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돈의문과 한양도성 등을 4D로 체험하는 여행프로그램도 5월 시작한다. ‘대면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마이스 업계에는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하도록 지원한다.

가상회의 서울-메인화면.(서울시 제공)
관광산업 한 단계 발전시켜 재도약을 위한 준비작업도 본격 착수한다. 대표적으로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관광 산업을 융합하고, 프리미엄 관광 및 한류 관광 등과 같은 소비 확정성이 큰 분야에도 콘텐츠를 적극 발굴한다. 또 여행사·호텔 등과 협력해 럭셔리 특화 관광을 활성화하고, 한류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이번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 계획인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2022~2026년)’도 오는 11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안심하고 서울을 찾을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서울관광이 회복 그래프를 그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내부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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