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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비자종류별 입국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비자면제 이후 발급 수수료 등 절감된 직접 비용이 8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미국대사관 방문인터뷰를 위한 교통·시간 비용 등 간접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절감 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1월 미국 방문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으로 괌과 하와이 등을 포함한 미국 내 90일 이하 체류에 대해 비자면제를 받고 있다. 당시 전경련은 1996년부터 13년간 단기비자면제 대상국에 우리나라가 포함되도록 대미민간외교를 전개해 비자면제를 이끌어냈다.
미국 비자면제에 따라 여행 편의성이 한층 개선되면서 우리 국민의 미국 여행객 수는 2017년 기준 251만명으로 9년전인 2008년(100만명)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지난 1990년대 말 우리 국민이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해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는 불편 등을 고려해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미국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의 협조를 구해 비자면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