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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통화정책 담당 이사 출신인 마에다 에이지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올 봄 임금협상 결과가 지난해보다 높아져 (인상률이) 4%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BOJ가 확인하려고 노력해온 긍정적인 가격 메커니즘, 즉 임금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선순환이 이미 작동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록적인 기업들의 이익과 긴축된 노동시장 역시 근거로 제시하며 “지난해 3.58%를 초과하는 임금 인상 약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OJ 역시 임금협상 결과에 고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마에다 전 이사가 예측한 대로 임금 인상률이 4%에 이르게 되면 199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의 춘계 임금협상 결과는 BOJ의 3월 회의 직전인 3월 15일에 발표된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비롯한 BOJ의 주요 인사들은 그동안 임금상승을 동반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가 2%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마에다 전 이사는 “(BOJ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물가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잠재적으로 (과거와 같은) 물가 하락으로 복귀할 것이란 우려가 없어지면, 즉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비정상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은 제로(0)보다 높은 금리를 인하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춘계 임금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인 오는 4월에 BOJ가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그칠 것인지, 나아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대상으로 할 것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쉽게 전망하기 힘들다는 진단이다. 마에다 전 이사는 “(현재 마이너스인) 일본의 단기금리가 0.5%를 넘어서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분석할 수가 없다. 아무도 모르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 마이너스 금리 시대엔 BOJ가 현실을 검토·반영해 정책금리 속도와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