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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티드랩(376980)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3.8% 증가했다.
구직·구직 플랫폼 업체인 사람인과 원티드랩의 실적 흐름이 이 같은 차이를 보인 것은 채용 수요가 둔화하며 본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사업 성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쉬었음 인구’는 278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명 증가했다. 미국 관세 부과와 고환율에 따른 내수 침체 여파 속 AI 도입으로 채용 수요가 둔화한 탓이다.
이 같은 채용 위축과 구조적인 인구 감소라는 위기에 맞닥뜨린 HR업체들은 최근 비채용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사람인은 운세 서비스와 데이팅 앱 사업을, 원티드랩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람인은 취업 플랫폼 최초로 선보인 운세서비스 ‘포스티니’와 데이팅 앱 ‘비긴즈’를 각각 지난해 2월과 5월 런칭하며 승부수를 걸었지만 사업 초기 단계라 채용 사업 둔화를 상쇄할 만한 성과를 보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티니는 전화를 통해 신점, 사주, 타로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상담 시간에 따라 과금하는 사업 모델로 구성됐고, 비긴즈는 연애 상대 매칭을 통해 고객에 요금을 부과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사람인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정국, 한미 관세 협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나서면서 연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포스티니와 비긴즈의 경우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올해 시장에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지속 발굴해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원티드랩은 AX 신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그 효과가 본격화한 게 작년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원티드랩은 비개발자가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원티드 라스(LasS·LLM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AX 사업을 확장했다. 원티드 라스는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관광공사 등 14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AX 교육과 AX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프리랜서 연계 서비스 등을 신규 사업으로 확장하며 수익을 추가 창출했다.
원티드랩은 올해 기존 채용 사업과 AX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동일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사업 중심추를 옮기겠다는 방침이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기업과 기관 대상 원티드 라스 사내 구축형 사업에 집중해 유의미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직원 AI 교육까지 진행해 AX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