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메모리 반도체 D램의 가격이 지난해 11월 큰 폭으로 하락한 뒤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전월 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 반도체 칩.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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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20.59% 폭락한 이후 줄곧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와 PC 주문자상표부칙방식(OEM) 업체들은 올해 1분기 계약 가격을 1월과 2월에 이미 확정했다”며 “그 결과 3월 PC D램 계약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2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PC D램의 2분기 가격 전망에 대해 “기존에는 분기 대비 3~8% 하락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D램 가격.(사진=트렌드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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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51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9.61% 증가한 수준이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5개월 만에 상승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대용량 TLC(트리플 레벨셀)과 QLC(쿼드러플레벨셀) 낸드의 생산 감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락세였던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SLC(싱글레벨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기업용 SSD와 HDD에 대한 수요가 2025년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SLC 수요 증가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낸드플래시 가격.(사진=D램익스체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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