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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9일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장궈칭 충칭시 시장, 천뤼핑 충칭시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안성국 청두 총영사, 쉬허이 베이징기차 동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하여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뤼핑 충칭시 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은 “충칭은 중국 내륙의 유일한 직할시로 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 량장신구는 충칭 개발의 선두이자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라며 “앞으로 베이징현대와 보다 깊은 전략적 관계 확대를 기대하며, 녹색 고품질 스마트한 자동차 생산으로 합작기업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충칭공장까지 더해 중국에서 총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기아자동차 중국 공장까지 합치면 270만대에 이른다.
◇10억달러 투자…2019년까지 소형차 등 4종 투입
충칭공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적 생산 기지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내 203.4만㎡의 부지에 29.8만㎡ 규모로 건설됐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이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충칭공장 전용 생산 모델인 중국 전략 소형 신차의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3단계에 걸쳐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8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올해 소형 신차를 약 3만여 대 생산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매년 생산차종을 추가해 2019년 연간 4개 차종을 양산한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양쯔강) 경제벨트’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으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성장 시장인 ‘중국 내륙 지역’과 ‘SUV차급’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충칭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하는 차종은 중서부 소도시에 거주하는 첫차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형 세단 ‘루이나’다.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음성인식 네비게이션 등 활용도 높은 최신 IT 사양을 적용하고 후방카메라 및 후방주차보조 시스템(RPAS) 등 동급 경쟁차보다 안전사양을 강화했으며 우수한 연비와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루이나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소형차 2종, 소형 SUV 2종 등 총 4종을 충칭공장을 통해 선보인다. 모두 충칭공장 생산 전용 모델로, 충칭에서 생산해 중서부 지역을 비롯 중국 전역으로 공급한다. 특히 올해 7.5%였던 1600cc 이하 자동차 구매세가 내년 10%로 올라감에 따라 하반기 소형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칭공장 가동으로 적기에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할 수 있게 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현대차는 첫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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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사드 등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150여 안팎의 대규모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을 가동했다.
이로 인해 충칭공장 가동이 현대차로써는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가뜩이나 판매상황이 좋지 않은데, 충칭공장까지 가동하면 재고가 쌓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도 직접 현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생산기념식 행사에 앞서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만나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천민얼 충칭시 서기는 구이저우성 서기를 역임했던 지난해 4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바 있다. 11월 구이저우성에서 열린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대외적 영향 등으로 판매가 위축됐지만 △디자인 및 연구개발 능력 강화 △제품 라인업 확대 및 다양한 친환경차 투입 △차량 IT기술 적용 확대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중장기적으로 모든 제품군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공장가동도 최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중국기술연구소에 설계, 디자인, 평가 등 제품개발 전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연구개발기능을 갖추고, 중국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 성능, 기능을 갖춘 중국전용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폭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을 담당했던 사이먼 로스비를 영입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했다.
또 매년 3~4종의 신차를 출시해 현재 총 12개 차종 라인업을 2020년 1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SUV 성장세를 감안, 현재 4종인 SUV를 7종(MPV 포함)으로 대폭 확충한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하반기 위에둥 전기차, 내년 상반기 쏘나타 PHEV 출시 등 2020년 6종의 친환경차를 중국 전역에 판매한다.
이밖에 자율주행차의 기본이 되는 최신 지능형 차량안전시스템(ADAS)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커넥티비티 기능을 적용하는 등 차량 IT 서비스를 강화한다. 현대차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구축한 빅데이터센터를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개발에 속도를 낸다.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바이두와도 제휴해 통신형 네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개발, 올해 말부터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 기술 협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