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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1년까지 KLPGA 투어 선수 30명이 출전했지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양 투어의 입장 차이로 국내 선수들의 출전이 중단됐다. 올해 들어 김상열 KLPGA 회장과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가 협력에 합의하면서 5년 만에 KLPGA 투어 선수 15명이 출전하게 됐다.
김민솔읕 국내 상금랭킹 1위다운 경기력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9위로 도약했다. 비가 많이 내린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1위로 소폭 밀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다.
김민솔에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특별한 대회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주목받았고, 최종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2승, 올해 3승을 거두며 국내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세계랭킹도 끌어올려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까지 얻었다. US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4위를 기록했고, AIG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는 김민솔의 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정적인 샷과 퍼트가 돋보였다. 나흘 동안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76.79%(43/56), 그린 적중률 80.55%(58/72)를 기록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도 29.75개로 준수했다.
김민솔은 경기 후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주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보다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전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쁘다. 마지막 날에도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보기 없이 마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회 전 김민솔은 KLPGA 투어 선수들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공동 4위에 오르며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보완해야 할 과제도 발견했다.
김민솔은 “이번 주에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LPGA 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성장한 한 주였다”고 돌아봤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해외 선수들의 비거리였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236.58m로 KLPGA 투어 장타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김민솔조차 세계 무대에서는 자신의 비거리가 평균 수준일 수 있다고 느꼈다.
그는 “LPGA 투어 선수들은 그렇게 강하게 치는 것 같지 않은데도 공이 정말 멀리 나갔다”며 “내 비거리는 세계 무대에서 평균 정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거리 측면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정말 많아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세계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은 김민솔은 이제 국내 개인 타이틀 경쟁에 다시 집중한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S-오일 챔피언십과 다음달 6일 시작하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 시즌 KLPGA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다.
상금왕을 비롯해 주요 개인 타이틀 석권을 노리는 김민솔은 “최근 몇 주 동안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며 “모든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다승 부문이 그렇다. 그래도 남은 두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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