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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지털자산이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와 소비자 보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우리 금융산업에 통합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특히 워시 지명자는 “디지털자산은 이미 미국 금융서비스 산업의 구조를 이루는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금리 정책을 둘러싸고 지난 1년 동안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끝에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이후 미 법무부는 중앙은행 본부 리모델링과 관련해 허위 진술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파월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
워시 지명자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 이사를 지냈고, 그 전에는 모건스탠리에서 은행가로 일했다. 그는 그동안 디지털자산에 대해 몇 차례 언급하며 비트코인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청문회에 앞서 워시 지명자의 금융투자 내역도 공개됐는데, 여기에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dYdX, 탈중앙화 거래 프로토콜 라이터(Lighter), 벤처캐피털 회사 폴리체인(Polychain), NFT 중심 기업 대퍼랩스(Dapper Labs), 그리고 솔라나(Solana)와 옵티미즘(Optimism) 등 수십 건의 암호화폐 관련 보유 자산이 포함됐다.
워시 지명자는 또 제한적인 CBDC 발행에 대한 검토에는 찬성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날 버니 모레노(오하이오주·공화당) 상원의원에게는 “CBDC 발행은 잘못된 정책 선택이 될 것”이라며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제롬 파월 전 의장 역시 의회의 승인 없이는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많은 공화당 의원들은 금융거래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 우려를 이유로 CBDC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아울러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워시가 트럼프의 ‘꼭두각시(sock puppet)가 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워런 의원은 청문회에서 “연준 수장 자리에 꼭두각시가 앉게 되면 대통령은 연준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자신과 가족, 그리고 월가의 측근들을 부유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 가족의 디지털자산 회사에 특별 계좌를 허용하거나, 월가 친구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디지털자산 사업에 뛰어든 문제는 현재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안(클래리티 액트)을 통과시키려는 과정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워시 지명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이 자리에 지명해줘 영광”이라면서도 “연준 의장으로 인준된다면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