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탁기관(CRO) 업체 디티앤씨알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는 25일 여의도 루미나엘레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디티앤씨알오는 불과 3~4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기술 역시 2~3년 내 큰 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장 평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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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앤씨알오는 서울의 임상센터와 용인에 마련한 효능·비임상·분석센터까지 CRO 전 영역의 전문인력 및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의 모든 단계에서 연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T)의 결합으로 ‘SEND 솔루션’ ‘STC 플랫폼’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IT 플랫폼을 통한 차별화된 임상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비임상과 전임상을 각각 진행할 때보다 시간과 개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인 효능·독성 시험부터 임상 1상까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 CRO 기업”이라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비임상과 전임상을 각각 진행할 때보다 비용과 개발 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티앤씨알오가 개발한 SEND 솔루션은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약 허가(NDA) 신청 시 비임상 데이터를 전자문서 형식으로 제출하는 전자 양식이다. STC 플랫폼은 임상 플랫폼(Smart Trial Center)의 약자로 바이오 기술과 IT, 그리고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임상 수행에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임상과 비임상, 분석 CRO 각각의 사업분야에서 성장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230억 원, 영업익이 260% 늘어난 36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76%다. 내년 초 새로 가동 예정인 효능평가 센터가 앞으로 더욱 비중이 확대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티앤씨알오는 글로벌 CRO 수요 확대 속에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임상에서 임상까지 아우르는 풀서비스를 제공하는데다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경쟁력을 자신했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 신규 수주 금액은 320억 원이며 수주 잔고는 444억 원이며 연말이 되면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티앤씨알오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신축 중인 효능센터에 공모자금 일부를 투자해 생산력을 확대하며 125억 원을 활용해 약물동태(PK) 및 약동학(PD)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 대표는 “BT와 IT를 통합한 종합 임상 플랫폼으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디티앤씨알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 주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11월11일,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