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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 ‘시동’건 쿠팡…“추세적 마진개선” [서학개미 리포트]

유재희 기자I 2022.09.20 13:58:49

시장점유율 상승·수익성 개선 ''긍정적''
버티컬 플랫폼의 약진은 중장기적 우려 요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올해 들어 쿠팡(CPNG)이 온라인 유통 업체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단기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일 하나증권의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쿠팡 거래액이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률의 3배를 넘어섰고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다”며 “특히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는 830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쿠팡이 추세적인 마진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센터 관련 비용 감소 및 프로세스 개선 작업 본격화 등 물류센터 운영이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고 브랜드·제조업체로부터 직소싱(제조사와 유통업체가 바로 거래하는 방법)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등 공급망 최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광고 매출 부문 성장 등 고마진 비즈니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마진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3분기 거래액 증가율이 여전히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률을 크게 넘어서고, 영업손실 축소가 이어진다면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률이 정체되고 패션(무신사), 화장품(오늘드림), 생활용품(오늘의집) 등 특정 부문에 특화한 버티컬 플랫폼의 약진이 지속될 경우 시장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요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쿠팡의 경우 식품 버티컬 플랫폼 시장 확대에 맞선 로켓프레시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이런 대응과 극복이 가능할 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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