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주력제품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은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으로 접종할 방침이다.
◇심근염·심낭염 부작용 발생 높아…30세 미만 화이자 접종 권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 16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30세 미만 국민의 기본접종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추진단은 “위원회 논의 결과 우리나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신고율 등에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30세 미만은 기본접종(1차ㆍ2차접종)을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으로 권고하고, 모더나 백신으로 1차접종한 30세 미만의 경우 2차 접종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접종의 경우 모더나 백신은 접종량이 기본접종의 절반만 사용하기 때문에 18세 이상 국민의 추가접종시 모더나 백신 활용이 가능하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모더나 백신은 1차 660만회·2차 581만회 등 1241만회를 접종했다. 이중 30세 미만에게는 287만회가 접종(1차 155만회, 2차 132만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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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외에서는 독일, 프랑스 등에서 특히 30세 미만 연령층의 경우 드물지만 심근염, 심낭염 발생률이 모더나 백신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해당 연령층에는 기본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권고하는 국가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해 18일부터 30세 미만 연령층은 기본접종(1·2차접종)에 모더나 백신 사용을 제한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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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연내 종료…내년부터 화이자로 대체
이와 함께 추진단은 AZ백신 접종은 연내 종료키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1차는 이달 말까지, 2차 접종은 다음 달말까지 시행한다.
추진단은 “AZ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난 2월 24일 도입해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군인, 경찰, 소방 등), 60~74세 고령층 등을 포함한 약 11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했다”며 “최근 2차 접종 위주로 하루 평균 1000건 미만의 접종을 하면서 접종건수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달말까지 AZ백신을 보유한 접종기관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백신을 활용해 1차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
추진단은 “1차 접종 시 의료기관은 피접종자에게 향후 2차접종 방법에 대해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며 “AZ백신 잔여량을 고려해 2차 접종은 1차 접종 8주 후 화이자 백신을 활용한 교차접종을 기본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세 이상 피접종자가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희망할 경우 1차 접종 후 4주 후부터는 2차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 다만 백신의 유효기간을 고려해 올해 12월 31일까지로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AZ 백신을 활용한 2차접종은 연말까지 가능하며 올해 안에 AZ 백신으로 2차접종을 이미 예약한 국민은 일정에 따라 접종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
추진단은 “내년부터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나이와 관계 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실시한다”며 “백신 및 접종일정 변경 등에 관한 세부사항은 개별문자를 통하여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단장은 “그동안 AZ 백신을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해준 AZ임직원과 백신의 생산·유통을 담당해 준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