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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文대통령 5·18 기념사에 연신 눈물..필리버스터의 `임을 위한 행진곡`

박지혜 기자I 2017.05.18 11:15: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말하는 동안 눈물을 훔치는 한 남성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됐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었다.

강 전 의원은 대표적인 학생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전남대 재학 시절 삼민투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중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다가 8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 왜곡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그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계속해서 정부에 건의해왔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작년 2월 25일 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 9번째 토론자로 나서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25일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9번째 주자로 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

그는 당시 마무리 발언에서 “이 자리가 몸싸움했던 자리가 아닌, 날을 새가면서 토론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제가 꼭 한 번 더 이 자리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뒤 노래를 시작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7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5·18 기념식에서 제창 순서를 없앤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른 바 있다.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기념사로 강 전 의원을 비롯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연신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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