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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골’ 강경민, SK 3연패 완성한 지휘자…“전승보다 통합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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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3.30 10:02:47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최고의 해결사·리더
탁월한 득점 감각과 경기 조율 능력 돋보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의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3연패 중심에는 한국 여자 핸드볼 최고의 스타 강경민(29)이 있었다. 기록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코트의 지휘자’ 역할을 다시 입증했다.

SK는 지난 27일 삼척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대구광역시청과 대결에서 32-31,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7전 전승(승점 34점)을 달린 SK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면서 2023~24, 2024~25시즌에 이어 3연속 통합 우승도 눈앞에 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정규시즌 3연패를 이끈 '코트의 지휘자' 강경민. 사진=KOHA
강경민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1200골을 돌파하며 역대 세 번째 금자탑을 세웠다. 기념비적인 득점은 특유의 스카이슛으로 완성했다. 정규리그 3연패를 확정지은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강경민은 올 시즌 내내 SK 공격의 마침표이자 경기 흐름을 설계하는 ‘코트의 지휘자’로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번 시즌 SK가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은 그의 손끝이 출발점이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SK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축 선수 이탈과 대표팀 차출, 부상 변수까지 겹치며 조직력 완성도가 떨어졌다. 강경민도 “시즌 초반에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걱정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초반 경기력은 불안했다. 접전 끝에 간신히 이기는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시기에 위기를 딛고 연승을 쌓은 것이 팀에 자신감을 심는 계기가 됐다. 강경민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직력이 맞아가는 게 느껴졌고, 지금은 훨씬 안정된 팀이 됐다”고 말했다.

SK의 팀 컬러는 수비에서 출발한다. 강경민은 “감독이 수비를 강조하고, 그에 기반한 속공 전개를 요구한다”며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더 뭉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자 속공이 살아났고, 이는 곧 연승으로 이어졌다.

개인 성과 역시 눈에 띈다. 강경민은 이번 시즌에도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리더 답게 경기 상황에 따라 동료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역할을 조정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강경민은 “센터백은 단순히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이 아니라, 팀 전체의 흐름을 읽는 자리”라며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파악해 플레이를 조율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강경민이 스스로 꼽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큰 부상 없이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면서 몸 상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경민은 오랜 기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왔다.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았다. 리그에서는 세 차례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번 시즌 역시 개인 목표보다는 팀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강경민은 “시즌 전 별도의 목표를 세우기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로 향해 있다. 강경민은 “전승 우승보다는 통합 우승이 더 중요하다”며 “무리하다 보면 부상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팀 전체가 건강하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방심은 가장 큰 적이다. 강경민은 “어떤 팀도 만만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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