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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2026년을 KBS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규정했다. 수신료 통합징수 효과로 경영 불안이 다소 완화된 만큼, 공영방송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에게 보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 선포한 ‘AI 방송 원년’을 언급하며, 올해는 인공지능(AI)가 일상화되고 전사적으로 확산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디오 프로그램과 지역 뉴스 제작 현장에서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신년사 역시 자체 개발한 AI 프롬프터를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AI를 KBS의 중요한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면서도, 일부 조직 문화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냉소주의와 패배주의, 경직된 기수 문화와 군대식 서열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며, 특히 20~30대 젊은 구성원들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통 방식을 선배 세대가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선배들이 먼저 실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글로벌 전략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의 성과를 언급하며, 15년간 축적한 K팝 글로벌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미국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중동과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KBS가 세계공영방송 서울총회(PBI)를 주최하는 만큼, 콘텐츠와 행사를 통해 KBS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사장은 51기 신입사원 배치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52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입사원이 조직을 젊고 역동적으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사장은 “방송이 위기라는 말이 많지만, 공영방송만이 감당할 수 있는 사회 통합과 공적 가치의 역할은 여전히 분명하다”며 직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경영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임원들과 공유한 세 가지 다짐으로 ‘찾아가자’, ‘먼저하자’, ‘함께하자’를 제시하며, 현장과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고, 선도적으로 실행하며, 조직 전체가 협력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