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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달 22일 공판에서 이 대표가 ‘김씨와 저는 애증 관계이자 위험한 관계로 거짓말을 해달라고 요구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많이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며 “마치 제가 주도한 것처럼 폄하해서 서운하고 놀랐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거로 지난 2022년 9월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됐을 때 나눴던 문자메시지를 법정에서 제시했다. 당시 김씨는 이 대표를 위로하기 위해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자 ‘힘내세요 형님’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 대표는 다음날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같은 해 대선에서 이 대표가 낙선했을 당시 김씨가 ‘몸 추스르고 다음을 모색하자. 형님, 지사님, 시장님, 대통령님, 예비 대통령님께’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이 대표는 ‘감사합니다 ’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여러 차례 전화해 위증을 요구한 것에 대한 중압감, 이 대표에 우호적인 성남 지역사회 여론 등으로 인해 이 대표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허위 증언을 한 것이냐’고 묻자 김씨는 “그렇다”고 말했다.
김씨는 위증 이유에 대해 “이분이 큰 꿈을 가진 상황이어서 측은함도 있었고 급한 상황이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경기도지사의 부탁이라는 중압감도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씨는 이듬해 1월 당시 이 대표의 변호인에게 증인신문 사항을 미리 전송받아 합을 맞췄다는 검찰 수사 결과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당시 재판 증언 전 김씨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최선을 다하고 올게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한 바 있다.
김씨 측은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친다”며 “정치적 오점을 바로잡으려 수사단계부터 자백했고 선처의 대가로 검찰의 회유를 받거나 자백을 강요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마친 뒤 검찰 측에 최종 구형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은 “이재명 피고인이 재판 중에 있고 공범 간의 균형을 고려할 때 이재명 피고인 변론 종결 시 공범인 김진성 피고인에 대한 구형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대표가 출석한 상태로 그의 위증교사 혐의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