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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압도적 승리” 선언한 시진핑, 부패 척결 강화 의지

이명철 기자I 2024.01.09 13:44:58

시 주석, 중앙기율검사위서 “부패와 싸움서 승리해야”
지난해 하위급부터 고위급까지 부패·비리 검사 이어져
공산당, 당 비방 금지 등 징계 강화한 규정 개정안 내놔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부패 정책을 통해 지난해 고위 공무원부터 하급 직원까지 다방면에 걸쳐 적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반부패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단 방침을 시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9일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열린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부단한 반부패 노력 끝에 반부패 투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성과가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해 유례없는 반부패 노력을 통해 주목할만한 진전이 있었으며 ‘호랑이’나 ‘파리’도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중국 규율 당국은 약 47만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여기에는 향·과급 간부(6만5000명)를 비롯해 현직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CCDI)와 국가감찰위원회(NCS)는 지난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등록돼 감독을 받는 공무원 45명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준이다.

환구시보는 청탁 반대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부패에 연루돼 중국축구협회(CFA) 천쉬위안 회장의 몰락, 후웬밍 전 중국조선공업주식회사 회장의 13년형 선고, 홍리 중국 공상은행 전 부행장의 처벌 등을 꼽기도 했다.

시 주석이 ‘압도적 승리’라고 자평했지만 반부패 정책은 계속 강화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 우리는 부패 척결의 새로운 경향과 부패 문제가 출현한 근원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부패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촉구했다.

시 주석이 반부패 척결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의 개혁 의지와 함께 내부를 장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그동안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내부 고위급 관계자들을 숙청하기도 했다.

한편 공산당은 지난해 말에는 징계 조례에 대한 개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새로운 규정은 당 정책 또는 당과 국가 지도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읽기만 해도 처벌하는 등 징계 방안을 강화하는 방침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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