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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장기선도금리 하향 논의… 보험사, 초장기물 채권 수요 지속”

유준하 기자I 2023.08.08 15:17:24

금융당국·보험업계, 최종관찰만기 연장 논의
“20~30년 만기 부채, 관측기간 포함 시 할인율 하락”
“할인율 하락에 따른 부채 듀레이션 증가→장기물 수요↑”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B증권은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최종관찰만기(LLP) 연장과 장기선도금리(LTFR) 하향을 논의 중인 만큼 보험사들의 장기물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작되면서 보험사들의 부채도 시가 평가 대상”이라면서 “부채를 평가할 때 적용하는 금리는 무위험 금리 기간구조와 변동성 조정의 합으로, 무위험 금리 기간구조의 추정법을 고려하면 장기선도금리 하향 조정은 보험사가 듀레이션을 늘려야 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무위험 금리 기간구조 추정법은 크게 세 가지로 관측기간과 보간기간, 수렴기간으로 구분된다. 20년 만기까지의 관측 기간은 시장데이터, 각 해당 만기 실제 국채 금리를 사용해 무위험 수익률을 결정한다. 보간기간은 만기가 20~60년인 부채를 20년 만기 국고채권과 장기선도금리를 이용해 스미스 윌슨 기법으로 금리를 산출한다.

60년 이상에서는 수렴기간을 적용, 장기선도금리에 기반해 무위험수익률을 결정한다. 임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고려하고 있는 것은 장기선도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관측 기간의 최대만기를 30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은 장기선도금리 최대 변동폭을 15bp(1bp=0.01%포인트)로 적용하고 있었지만 내년에는 25bp 인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기선도금리가 하향조정되면 부채 할인율의 인하 효과로 보험사는 부채 듀레이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임 연구원은 “2024년까지는 20~60년 만기 부채는 보간법을 이용해 금리를 산출하지만 관측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면 30~60년의 금리를 보간법을 통해 산출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국고 20년과 30년 금리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롭게 관측기간으로 포함되는 20~30년 금리는 기존 보간법을 통해 산출한 금리보다 더 낮은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 받으며 보험사 부채듀레이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가 하락할 경우 새롭게 관측기간으로 편입되는 20~30년 만기 할인율은 보간법을 통해 산출한 금리보다 더욱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이 경우 보험사 부채 듀레이션 증가 영향력이 커지면서 30년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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